영화 <플라워 킬링 문> 소개 및 정보
잃어버린 도시Z 원작자로도 알려진 데이비드 그랜(David Grann)의 동명 원작 논픽션을 원작으로 하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이다. 연출에서의 역량뿐만 아니라 할리우드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도 1960년대 데뷔 시절부터 팔순에 가까워진 현재까지 꿋꿋이 개인적인 비전과 개성이 담긴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그가 한 말 중에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했던 것처럼 대표적인 작가주의적 성향의 감독으로 유명하다. 할리우드 다음가는 영화계의 파벌인 뉴욕파의 거두이며, 할리우드 특유의 자본주의적 성향을 이겨내고 본인만의 스타일을 잃지 않는 감독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특히 레오나르도 티카프리오와 다수의 작품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갱스 오브 뉴욕' '에비에이터' '디파티드' '셔터 아일랜드'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그리고 <플라워 킬링 문>까지 많은 작품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하였고 다수의 출연 작품이 아카데미 감독상 노미네이트에 올랐다. 영화 <플라워 킬링 문>은
1920년대 오클라호마를 배경으로, 석유 시추와 관련된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오세이지족의 사람들이 살해당하는 사건 오세이지족 연쇄살인 사건과 이를 수사하는 FBI의 전신 BOI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한국에서는 2023년 10월 19일에 개봉하였고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서부극 장르이다.
스토리
영화 <플라워 킬링 문>은 진정한 사랑과 말할 수 없는 배신이 교차하는 서부 범죄극으로 '어니스트 버크하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몰리 카일리'(릴리 글래드스턴)의 이루어질 수 없는 로맨스를 중심으로 오세이지족에 벌어진 끔찍한 비극 실화를 그려낸다. 데이비드 그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에릭 로스가 각본에 함께 참여했다. 1920년대 오클라호마주 원주민 오세이지 부족이 소유한 땅에서 검은 황금이라 불리는 석유로 순식간에 가장 부유한 집단으로 부흥한다. 오세이지족과 일찍이 친분을 쌓고 오세이지족의 오랜 친구 '킹'이라 불리는 '윌리엄 헤일'(로버트 드니로)는 전쟁에 나가 있던 조카 '어니스트 버크하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오클라호마로 불러드린다. 게으르고 여자와 돈을 좋아하지만 외모만큼은 뛰어났던 어니스트를 순수 인디언 혈통의 '몰리 카일리'(릴리 글래드스턴)에게 소개하며 킹은 어니스트에게 몰리가 부유하다며 소개한다. 몰리의 아버지가 죽으면서 남긴 땅의 소유권과 재산은 몰리의 어머니와 딸 4명에게 모두 상속되면서 몰리는 부자가 되었다. 어니스크와 몰리는 결혼을 하지만, 집안에 우환이 계속 발생한다. 몰리의 자매들과 어머니까지 모두 세상을 떠나게 되고 몰리에게 남편 어니스트만이 위안이 되지만 몰리 역시 당뇨병 환자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데 어니스크가 의사에게 받아온 인슐린 주사를 맞지만, 병은 오히려 악화되기만 한다. 이때쯤 오클라호마주 내 오세이지 부족의 살인사건을 정부 수사기관에서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어니스트와 킹은 수사 대상에서 빠질 수 없이 조사를 받게 된다.
인디언 부족의 시적 표현
영화 <플라워 킬링 문>의 원제는 <Killers of the Flower Moon>으로 이는 인디언 부족의 시적 표현인데, 플라워 문은 5월에 뜨는 달이다. 원작 논픽션 소설에서는 이렇게 소개한다. "불안할 정도로 커다란 달 아래에서 코요테들이 울부짖는 5월이 되면 자주달개비, 노랑 데이지처럼 키가 좀 더 큰 식물들이 작은 꽃들 위로 슬금슬금 번지면서 그들에게서 빛과 물을 훔쳐가기 시작한다. 작은 꽃들의 목이 부러지고 꽃잎들은 팔랑팔랑 날아간다. 그리고 오래되지 않아 땅속에 묻힌다. 그래서 오세이지족 인디언들은 5월 '꽃을 죽이는 달' 'Flower - Killing Moon'의 시기라고 부른다." 즉, 5월이 되면 4월에 핀 작은 꽃들은 죽는다는 뜻이다. 영화 속 물리는 자신의 자매들에게 어니스트가 똑똑하지는 않지만, 그의 눈빛이 코요테 같다고 하였고, 그런 어니스트가 처음부터 자신에게 돈을 보고 접근한 것을 알고 있으며 이 때문에 그를 경계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를 보면서 인간의 탐욕과 끝없는 욕망, 그 추악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동시에 어니스트 역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한계가 없는 연기에 대한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당시의 시대 상황을 보여준 뛰어난 미장센은 역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개성이 많이 담긴 특유의 긴 호흡의 영화로 그 이야기 속에 빠져들 수 있었던 영화다.